URUMADESK

제14호 · 2026.09.20 일

미국은 움직이고, 한국은 설명한다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존 정책 결정의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매체들은 BBC·로이터를 인용해 사우디 민방위국이 전날 밤부터 리야드와 인근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폭발음 신고가 이어졌으나 경보는 해제됐다고 전했다. 후티가 모카항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까지 장악한 점, 후티 군 대변인의 보복 공언 직후 경보가 나온 점도 짚었다. CNBC는 후티의 공세 확대와 해협 통제 시도를 배경으로 미 행정부의 대사우디 전투기 판매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는 18일 트루스소셜에서 덴마크 왕국·그린란드와 합의를 체결해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안보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확보했으며 미국이 부담할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보도는 '영구 통제권'과 '적대세력의 기지·주둔 차단' 발언을 중심에 놨다. 블룸버그는 이 합의가 그린란드 주권을 유지하면서 미군 역할을 넓히는 구조라고 보고 광업·인프라·관광 투자로 시선을 옮기되 운송 인프라와 인력 부족을 걸림돌로 짚었다. CNBC는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지켜왔고 EU가 올해 초 트럼프를 공동 비판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산업통상부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될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9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84원으로, 6월에 정한 가격이 넉 달 가까이 유지된다. 이달 국제유가가 20% 넘게 올랐지만 정부는 환율 하락이 상승분을 일부 상쇄한다고 설명했고, 남는 부담은 정유사와 정부가 떠안는 구조다. 여기에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는 11월 말까지 두 달 연장되고, 추석 연휴 24~27일에는 도로공사 관리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리터당 100원을 깎는다.

국내 매체들은 이창용 전 총재가 퇴임 다음날인 4월 21일부터 1년간 신현송 총재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돼 월 700만원, 연 8400만원을 받는다는 이종욱 의원실 자료를 공통으로 전했다. 한은이 통화정책 등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자문 실적 자료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 이주열 전 총재는 2022년부터 2년간 월 1000만원을 받았고 역대 고문에 전직 총재 13명이 올라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해외 매체 보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내 매체는 선거인 5만1천350명 중 2만8천680명이 투표해 96.3%(2만7천618명) 찬성으로 가입 대상을 DS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DX 소속 이송이 부위원장,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도 각각 95.7%, 96.2%로 가결됐고 불신임 사유는 공고에 적히지 않았다. DX 부문 기존 조합원은 탈퇴 처리되며, DX 노조 측은 결별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의 별도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6일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적별 대면교육과 상황별 응급처치·심폐소생술 실습이 포함됐고, 5개 언어로 진행됐다. 회사는 현장 내 외국인 비중이 늘어 언어·문화 차이를 고려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한국창직역량개발원, 중앙응급처치교육원과 함께 외국인 안전문화 지도사를 두고 정례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교육 이후 사고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보도는 알테오젠 플랫폼 '하이브로자임'과 핵심 물질 ALT-B4가 적용됐다는 점, 정맥주사 30분이 피하주사 1~2분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앞세웠다. 제품 자체는 MSD의 키트루다SC이고 일본 제품명은 키젝트, 일본에서 허가된 첫 피하주사 면역관문억제제다. 다만 일본 내 판매 규모나 알테오젠이 받을 대가의 조건은 이날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지난주 나스닥은 0.72% 올랐지만 S&P500은 0.08% 내렸고 다우는 1.69%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만 1.59% 오르며 나스닥보다 앞섰다. 국내 기사는 이번 주 관전 포인트로 연준의 매파적 전환 반영, 사우디아라비아 전황, 미·중 정상회담을 꼽으면서 회담 의제보다 시진핑 건강을 변수로 지목했다. 다른 국내 보도는 미·중이 AI 안전 협력마저 기술패권 경쟁에 막혀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정부 정책의 불완전성과 부족함이 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입 근거로는 홍콩 등 해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이미 있어 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지고, 이를 국내로 돌리면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정의 세부 절차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고, 도입 시점이 주가 상승기의 거의 마지막 단계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낸 2025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에서 중앙·지방정부와 공기업을 합친 공공부문이 83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에 정부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국내 보도는 세수가 회복됐는데도 지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고, 한국은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세수 증가로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외 매체의 별도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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